클로드 코드(Claude Code) 입문기: 18년차 기획자의 바이브코딩 생존기

새벽 5시가 지나버렸다

클로드코드 화면에 빨간 글자가 떠 있다. 사용량 100%. 4시간 대기하란다. 지금이 12시 30분이니, 대략 새벽 5시에 눈 떠서 돌려봐야 한다. 잠은 다 잤다. 눈을 뜨니 오전 7시. 노트북을 켜 클로드 코드 입력창에 넣어 둔 이미지, 프롬프트 메시지를 그대로 던졌다.

3일 전이었다.

고민보다 신용카드가 먼저였다

바이브 코딩. 뉴스에서, 유튜브에서, SNS에서. 계속 눈에 밟혔다. 코딩 못해도 된다고 한다. AI한테 질문만 잘 하면 된다고. 15년을 서비스 기획자로 살면서 구조 짜는 건 자신있다고 생각했다.

한 번 해볼까.

책 보고 공부하는 스타일은 아니다. 그냥 부딪히는 스타일이라, 고민보다 신용카드가 먼저였다. 클로드 코드 결제.

서랍 속 아이디어들이 생각났다. 구현 못 해서 버린 것들. 개발자한테 꺼냈다가 공수 얘기에 덮은 것들. 기획서만 쓰다 끝난 것들.

꺼내보기로 했다.

Daily30

매일 아침 8시 30분, 저녁 9시 30분. AI가 코스피 방향을 예측해서 텔레그램으로 쏜다. 저녁엔 미국 시장을. 딱 두 번.

주식 하는 사람이라면 아침마다 하는 일이 있다. 어젯밤 미국 장이 어땠는지, 나스닥은 어떻게 닫혔는지, VIX는 튀었는지. 이걸 종합해서 오늘 코스피가 오를지 내릴지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. 매일, 반복적으로, 감정이 섞인 채로. 이 과정을 AI한테 넘기고 싶었다.

베이스는 전날 지수다. S&P500, 나스닥, SOX, VIX, 환율, 공포탐욕지수. WTI 유가도 넣긴 했다.(제발 전쟁이 끝나서 이 항목 지우는 날이 왔으면 한다.)

AI가 분석하고 방향을 뽑는다. 상승인지 하락인지, 거기에 신뢰도까지 붙인다. 예측이 얼마나 맞아왔는지 스스로 기록하게 했다. 이 숫자가 쌓이면 이 서비스가 쓸 만한지 아닌지, 데이터가 말해줄 거라 생각했다.

기획자가 투자 전략을 AI한테 배웠다

종목 추천도 붙였다. 잭 켈로그 20일선 전략. 클로드한테 물어보니 기준을 친절히 가르쳐줬다. 기획자가 투자 전략을 AI한테 배우는 시대다.

전략은 간단하다. MA20을 상향 돌파하거나 지지 반등한 종목, 돌파 시점에 거래량이 터진 종목, 그 위에서 3거래일 이상 버틴 종목. 이 세 가지다.

[AI 분석 엔진] Claude CLI (Anthropic API)

  • 방향 예측 (상승/하락/중립, 확률, 신뢰도)
  • 예측 근거 bullet (최소 5개)
  • 잭 켈로그 20일선 전략 종목 (3~5개)

뭔가 뜨긴 했다

프로토타입을 만들었다. 화면에 뭔가가 뜨긴 했다. 잘 되는 건지는 아직 모르겠다.

댓글 남기기